동생의 치밀한 계획으로 인해 유럽여행 2주일 중 하루를 완전히 비엔날레에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 동생이 이걸 보면 버럭 할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사실 나름대로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정말입니다. 동생한테 당할 보복이 두려워 이런말 하는게 아니예요. ^^;;;;
동생에게 대충 설명은 들었지만 그렇게 규모가 클줄은 몰랐네요. 약간 떨어져 있는 두 곳에 각각 크게 열어놓고 하는 정도라니....우리는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조금은 바쁘게 돌아다녔지만, 동생 친구는 이틀에 걸쳐서 구경했다고 하니.... 뭐,,, 동생이 혼자 왔으면 일주일 내내 여기에만 붙어 앉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가난한 베낭여행객이었답니다. 유럽에서 공부하는 동생이랑은 차원이 달랐던 거죠... ㅠ.ㅠ
그래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생도 약간 서둘러서 구경하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확 유럽으로 이민가버려??
사진이 무진장 많네요. 우선 비엔날레 구경하면서 찍은것들만 따로 모아서 두 파트로 나눕니다.
모든 사진은 Contax TVS Digital, Kodak Retina IIc 그리고 Nikon FM 이 수고해 줬습니다. (이때 Retina 로 찍은 흑백 필름을 완전 약발 다된 현상액으로 현상했다가 한통 고스란히 날려 먹었습니다. 아흑.ㅠ_ㅡ 그래도 아직 필름 많이 남아 있습니다. 6롤 스캔 마쳤고 한롤은 엑스레이 땜시 날린 중간 10컷 정도 이외 잘 살아있고 아직 현상안한넘 한롤 더 있으니까요. 후훗~
포스팅 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가물가물 하지만.... 비엔날레 가기 전에 돌아다녔던 자취입니다.. 동생이 비둘기 한꺼번에 날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기다렸던... 네,,, 저 비둘기 안조아해요 ㅠ.ㅠ 지저분하고 무섭고,,,,, 해꼬지 하면 복수까지 하는....
요즘 한국에 대 운하 건설 반대 어쩌고 하는거 같더군요,,, 자연적으로 있는 운하라면 상관 없겠지만 인공적으로 만들면 생태계가 파괴되고 안좋은 현상들이 일어난다죠. 하지만 운하의 나라 네덜란드는 낭만스러고 아름답기만 했답니다. (절대 대운하 건설 찬성 글은 아닙니다.) 바다위에 있는 도시,,, 도시 사이로 들어오는 바다와 그리고 그 위를 걸어갈 때는 정말 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라구 할줄 알았죠??? 1관의 (사실은 2관이지만 먼저 봤기 때문에 1관이라고 합시다!!! -ㅅ-) 반도 안되는 거였어요. 여기서 방심했다가 한번 큰코 다치고 2관(사실 1관) 가서 완전 죽을 뻔했습니다. 동생이 '3~5시간 걸릴거야' 라고 했던건 완전 구라였습니다. 한 8~9시간?? 거의 10시간동안 구경한거 같았어요. ㅜ,.ㅠ
12월 29일 밤 11시 30분에 출발해서 장장 6시간에 걸쳐서 운전해 갔습니다. 6시간이 말이 그렇지 길은 대관령 고개보다 훨씬 심하고, 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보다 약간 더 길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죽을뻔한 고비도 여러번 넘기고 여태 해 보지 못했던 졸음운전이란 것도 해 보고 운전을 하면서 이렇게 체력에 한계를 느낀건 처음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럴것이 Auckland 에서 Gisborne 까지가 약 480Km (중간에 Tauranga 들르고), 그리고 Gisborne 에서 Napier 까지가 또 약 250Km, 여기서 Taupo 를 바로 갔으니까 또 다시 약 200Km, Taupo 에서 Hamilton 까지 또 145Km 마지막으로 Hamilton 에서 Auckland 까지 130Km 정도.... 총 1200 Km 정도를 달린 셈이네요.... 나중에는 차가 완전 열받아서 (그도 그럴것이, 해 본다고 내렸을 때랑 중간에 기름넣고 구경한다고 잠깐 내렸을 때 이외에 계속 운전하고 다녔으니까) 밟아도 속도는 그대로이고, 나중에는 에어콘도 잠깐 맛이 가서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땀만 삐질삐질 흘리고.... 최고속도 164Km/h 코너링 속도 평균 130Km/h, 헤어핀 (25Km/h 속력 제한) 속도 75Km/h 평균 RPM 4500.... 무엇보다 대단했던건 해 뜨기 전에 Gisborne 들어가려고 엄청난 산길을 (비포장 도로도 있었네요...) 뚥고 나와서 해를 대충 본 담에 (안개에 가려서) 돌아다니는 내내 타이어 타는 냄새가 가시지를 않았다는 거.... 처음에는 차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타이어 표면이 약간 녹아서 끈적끈적해졌다는....
그래도 유럽 갔을때의 그 대충 훑어 보는 듯 하면서 다 보고 오는 그런 기술로 무박 2일만에 다 돌아보고 왔습니다..
중간에 죽을고비를 넘기고 몇번이나 놀라고 하면서 도착한 Gisborne... 과연 세상에서 처음 해가 뜨는곳 답게 순순히 해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이날 안개가 엄청나서 (운전할 때부터 알아 봤어야 했는데... 켁.) 해가 뜨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밝아진 것으로만 해가 떴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해 준 나의 애마. 여행하고 느낀건데,,,, 역시 나에겐 2리터 이상의 엔진에 트윈터보 달려있고 4륜인 스포츠 해치백이 딱인거 같다. 아니면 아싸지 후륜에 8기통 짜리 엔진 달려있는 유러피언 카 라던가...ㅡㅡ;; 너무 작아서 여행할때 답답한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당연 다른 1.6리터 차들보다 훨 잘 나가지만,,,,)
하늘, 구름, 땅, 바다, 그리고 나무... 모두 모여서 이런 평온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예술가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이 자연인거 같다.
그 다음으로 들른 곳이 바로 Taupo. 이곳에는 사람들이 완전 메여 터질 정도였다. 뜨거워 죽겠는데 길은 막히고 흑.... 이곳에는 아주 커다란 호수 (너무 커서 바다같을 정도인)가 있어서 사람들이 여름철에 많이들 놀러 온다. 크리스마스.새해연휴 동안 이쁜이들이 어디갔나 했더니 다들 여기 모여 있었던 것 같다. @_@
위에 있던 해변에서 섬처럼 커다랗게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그곳이 바로 이쪽이다. 커다란 별장들과 조그마한 해변들이 많이 있어서 얼마든지 조금만 고생하면 사람 없는 그런 곳을 찾아 놀 수 있었다. 나야 혼자였으니까 손만 담그고 돌아왔지만, 옆에 친구들이 있었으면 텐트 쳐 놓고 하루종일 놀았을 수도....
다른 회사들은 1월 중순까지 쉬는데도 있고 한꺼번에 같이 놀러 나가기도 하는데 은행원들은 그렇게 놀러 나가기 힘들다....
몇박으로 놀러 가서 놀고 싶기도 했는데 (일하면서 제일 하고 싶었던.....게 바로 직원들끼리 휴가중에 같이 노는 거였다)
근데 이게 뭐야... 어정쩡하게 출근하고 (오늘 내일 출근으로 또 나는 담주 목요일까지 쉰다)
다음주에 금요일 하루 출근하고 또 토요일 일요일 쉬고...
다담주에는 죽어날 듯 싶다..ㅡㅡ;;;
고객 여러분들! 은행 업무 보실 게 있다면 평소에 보시는 습관이 중요해요. 연휴 전후로 오면 사람도 많고 기다리니까 짜증나고 직원들도 능률 안오르구요... (라고 말해도 벌써 나부터 연휴 전후로 일처리 많이 한다....)
오늘은 퇴근해서 어머니 친구분 조카 유학생 보험 서류 가져다 드렸다. 은행에서 취급 안하는 상품이지만 어머니 친구분이시기도 하고 고객분이시기도 해서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작성할 폼이랑 약관 등등 받았고, 친절하게 (?) 교육까지 받았다...ㅡㅡ;;;; 완전 다른회사에 스파이질 하는 기분...
어쨌든, 새해에 해 먹을 떡국 재료를 대충 사고 친한 동생녀석 취업 준비한다고 차로 여기저기 돌아다녀 달라고 했다.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조그마한 회사까지 다 둘러보고 헤어지기 전에 트리플 치즈버거 한개씩 먹고 집에 돌아왔다.
인터넷 뱅킹을 확인해 보니 옥션에서 팔렸던 물건들 중 입금이 확인 안되었던게 전부 들어왔다. 그중에 세개는 내일 바로 보내야 하고, 나머지 하나는 휴가 끝난담에 연락 주면 그때 보내 달란다. 어쨌든 카메라, 렌즈 및 이거저거 7개 올린 거 중에서 5개가 팔려 나갔다. 남은 두개는 24미리 비비타 렌즈 (니콘) 그리고 짜이스 이콘 콘티나... 24미리는 좀 쓴다고 쳐도 짜이스 이콘은 안쓴지 오래되었다. 상태는 아주 좋아서 장식용으로 둘까.... 싶기도 하고....
비운의 F4. 여행때 같이 해서 남겨 둘까 했지만 역시 가벼운 F80D 가 더 땡겼다. 하지만 벌써부터 연사할때의 셔터소리가 그리워진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살듯한 녀석... 시리얼 넘버로 봤을 때 94년 모델이다. 겉모습은 그렇지만 성능은 아주 쌩쌩하고 분리식의 펜타프리즘은 아주 깨끗했다. 망가진 Nikon FM 을 고쳐 볼까 하는데 펜타 프리즘쪽 문제로 무한대 촛점이 어긋나는 현상에 대해 알고 계신 분 있으시면 kimjh831004@gmail.com 으로 이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이지 여태까지 쓰면서 플라나 45미리 G 마운트 이후로 최고라고 생각했던 렌즈... 상태도 완전히 극상이어서 정말 팔기 아까웠던 렌즈이다. 하지만 값 잘 쳐서 팔았으니... 옥션사진은 처음으로 좋은 렌즈로 찍어봤다.... 85미리 렌즈 + D70s (내가 보기에는 렌즈 덕에 사진빨로 더 잘 팔린 기분이 든다)
의외로 싸게 내놨는데 안팔린 비비타 24미리 렌즈. 생긴건 저래도 낮에 조리개 좀 조이고 찍으면 강한 콘트라스트와 색감을 낸다. 사실 나에게 왜곡은 너무 심하지만 않으면 별 상관이 없다. 너무 빳빳한 선을 보면 사진같은 느낌이 안든다. 짜이스 T* 렌즈로 찍은 사진은 제외하고... 짜이스 렌즈는 정말이지.... 최고다!
스폿메터... 첨엔 많이 썼는데 역시나 크기가 커서 그런지 별로 안가지고 다니게 되더라... 그래도 측광노출은 기가 막히게 잡혔는데... 한 두세달 기다렸다가 세코닉 L308s 사려고 한다. 작고 나름 정확하고... 성능에 비해 싸고.... 스냅에는 역시 작은게 짱이다.
Tamron 2x converter for Canon FD. 맞다. 캐논 옛날 수동렌즈 마운트다. 지금의 에오스 버전은 쓸 수 없다. 200미리 2.8 렌즈에 이녀석 끼워서 달을 찍었었는데 그 사진은 내 핸드폰 배경으로 했을 정도로 맘에 드는 사진을 찍었다. 200미리 렌즈도 좋은거였지만 이녀석... 은근히 쓸만했다. 볼때마다 도난당한 캐논이들이 생각나서 가슴아팠지만,,, 이걸로 캐논과의 인연도 끝인가?? EOS 3 를 구하고 싶지만 L 렌즈의 뽐뿌 땜에.... 왜 렌즈에 빨간색을 넣어서 내 맘을 이렇게 설레게 하는거나구!!! (나는 빨간색을 좋아한다)
7개중 팔지 못했던 2개 물건중 또다른 하나... 짜이스 이콘 콘티나... 이녀석을 구할때는 정말 힘들었다 (흔한 카메라인데도 구하려고 하니 힘들었다) 근데 팔려고 하니까 또 안팔린다. 옥션에 총 3번은 올린거 같다. 그 중 두번째에는 팔릴때까지 올려보자 해서 계속 올린게 또 3~4번... 그러니까 총 6~7번을 팔려고 시도 한 거 같다. 이젠 완전 포기상태. 알았어 알았어.... 안버릴 테니까 걱정 말라구.... 나름 독일 태생이잖아? 딴건 일제가 좋지만 카메라는 독일제가 제일 좋다. 아,,, 차도 독일제가 좋다.. 경제적 으로 바쳐주기만 한다면 카메라는 무조건 짜이스, 자동차는 무조건 BMW 나 Volkswagen, 또는 Benz를 택할 거 같다....ㅡㅡ;;;
처음에는 메뉴얼 렌즈를 쓰려고 했었는데 이놈이 Ai 렌즈를 호환 안한다.... D 렌즈나 G 렌즈만 완전 기능 작동으로 쓸 수있고 Ai non-CPU 수동 렌즈는 완전수동으로 써야하며 노출도 측정 안된다.... 물론 감으로 노출 잘 잡고 디카라서 노출이 좀 아니다 하면 다시 찍으면 되는 유도리가 있지만 그래도 불편하다.... 그렇다고 그렇게 렌즈에 목말라 있던건 아니다... 50밀리를 75밀리로, 35밀리를 약 50밀리로, 그리고 24밀리를 35밀리 대용으로 쓸 수 있었기에.....
회사 동료직원(?) Clare. 사실 다른 지점 사람이라서 동료직원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이쪽 지점 사람들이랑 너무 친하다.... 가끔씩 헷갈릴 때도....ㅡㅡ;;;; D70s + Nikkor-O 35/2.0 Ai conversion
하지만 28밀리라던가 그것보다 넓은 화각에 목말라 있었던 차라 좀 구해 보려고 했다. 우선 18-55미리 렌즈를 구하고 (원래는 18-70미리를 사려고 했었는데 신품으로 값도 많이 나가고 18-55를 한국이나 일본 가격보다 싸게 산데다가 카메라 가게 아저씨가 매우 친절하게 MTF 도표까지 들고 나와서 훨씬 싸고 가볍고 선명한 렌즈라고 해서 샀다. 1/3 가격도 안되는 렌즈를 그렇게 팔려고 하나... 싶었지만 역시 단골이라서 그랬나보다.... 잘 해주고 솔직하게 말해 줘서 고마웠다. 결과물에 만족하고 있기에....)
Nikkor 85/1.8 D 박스셋. Taken with D70s + 18-55/3.5-5.6 AF-S DX II
그래서 남은 장비들을 다 팔아먹기로 작정했다. 팔기로 정한 녀석들은...
Nikon F4s Nikkor 50/1.8 Ai-s Vivita 24/2.8 Nikon F mount Carl Zeiss Jena 50/2.8 Exa mount Capital SP-1 spot meter Zeiss Ikon Contina IIIa Tamron 2x converter for Canon FD
요렇게 일곱녀석들이다. 35미리는 나름 찾아보니까 귀한 놈인거 같아서 (거기다가 후드까지 끼워놓고 보고 있으면 너무 뽀대가 나서) 차마 올리지를 못했다.
F4s는 옥션에 올린지 하루만에 바로 낙찰 되었고 (체코에서 니콘 FM 작살내고 급하게 사면서도 깎아서 200유로에 샀던건데 조금 더 비싸게 팔 수 있었다.) 니콘 50미리 역시 이틀만에 샀던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 수 있었다. (상태가 완전극상이라서 팔기 아까웠지만, 몇십불만 더 보태면 50/1.8D 새거로 구입 할 수 있을 정도에 팔았다.)
가까운 동생이랑 집에서.... 크리스마스때 마시려고 아껴뒀던 (크리스마스 선물로 직원한테 받은) 와인을 까버렸다.... 이번주 이녀석이랑 1주일중 4번을 마시는....ㅡㅡ;; 대학생때로 돌아간 느낌이 약간 들었다.. 다른 점이라면, 학생때는 수업을 안가도 됐고 지금은 죽어도 출근을 해야 한다.... 흑...
원래는 깨끗하게 화면에 붙이려고 했는데 첨부파일로 넣어야 겠다... 니콘 아시아퍼시픽 사이트에서 퍼왔어요~
보면 니콘 D40x랑 D80빼고 다 6.1메가픽셀이다. 근데 거의 스펙 비슷하고 오히려 D70s가 셔터스피드나 exposure ccd가 더 큰걸 알 수 있다. 뭐,,, 이미 디카에선 좋은거 나쁜거 거의 차이 없다고 못박아 버린 상태라 더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갖고 있는게 좀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녀석이라 생각하니 뿌듯해진다. 실제로 잘만 찍히니 고맙기 까지 하다.
뮌헨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기차길에 올랐다. 처음에는 옆에 다른 사람들도 있고 해서 서먹하기도 하고 그냥 조용히 앉아서 가끔 창밖의 사진이나 찍었다.
제일 처음 말문을 연 것은 내 건너편, 동생 옆에 앉아 있던 어떤 러시아인 할머니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그 할머니는 내 옆에 앉아있던 젊은 이탈리아인 여자보다 영어를 못했다. ㅡㅡ;; 그런식으로 점점 얘기가 많아지다가 나중에는 나에게도 이야기를 건네기 시작했고 러시아 할머니보다 이탈리아 여자와 더 많이 떠들게 되었다. 러시아인 할머니는 금방 목적지에 도달해 내려 버렸고 기차 방 안에는 나와 동생 그리고 그 이탈리아인 세명이 남았다. 이야기가 끊기는 것 같더니 계속 이어졌고, 나는 어떤데 너는 어떠냐 이탈리아 어디가 좋냐, 몇살이냐 자기가 다니는 회사가 좋다는둥 이탈리아는 비전이 없다는 둥..... 별의 별 얘기를 다 해가면서 시간을 때웠다. 나중에는 베네치아의 어디가 좋은지 이런 설명들도 친절하게 받고 우리 목적지 바로 한정거장 전에서 그 여자는 내렸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친절하고 착하고 이쁘고 나보다 2살밖에 나이가 안많고....... 이멜 주소라도 물어볼걸 체~
베네치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진 밤이었다. 뭐,,, 겨울날씨라 해가 금방 지는 것도 있지만... 배는 고프고 길은 완전 미로에다 동생은 '오빠 나만 믿어' 이러면서 완전 내 방향감각 무시하지 않나, 소매치기 걱정에 경직되어서 (나중에 동생이 웃기다고 막 약올렸는데 솔직히 그때 내가 갖고 있던 카메라만 해도 코닥 레티나 IIc 에다가 니콘 FM, 니콘에 물리는 렌즈 3개, 콘탁스 디카..... 이거만 날치기해도 꽤 나오겠다....걱정하는게 당연하지. >_<) 좀 힘들긴 했다. 나중엔 가방 무게가 더해져서 손이 저릴 정도???? 그래요! 나 소심해요. ㅠ.ㅠ
<밤에 보면 참 이쁜 도시다. 하지만 여름에 오면 냄새가 좀 많이 난다고 하네... 겨울이라 다행이야~>
유스호스텔을 찾아서 짐을 대충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그때 시간은 이미 밤 10시쯤 되었으니.... 베네치아 외곽으로 빠지면 좀 힘들지만 중심쪽은 뭐 밤낮이 없는거 같다. 상점이 좀 닫은거 빼면 먹을거는 언제든 오케? 사실 너무 늦게 도착해서 역에서 자야 하는거 아닌가 하고 심각하게 동생이랑 걱정했었는데, 우리가 묶었던 곳은 적어도 밤 12시 1시 되어서 문 잠그고 그런 곳은 아닌 거 같았다. 미리 예약만 한다면 밤 늦게 도착하는 베네치아도 괜찮을 듯~
<마지막 세장은 Nikon FM + Nikkor 35/2.0 이랑 Vivitar 24/2.8>
저녁으로 피자를 테이크어웨이 해서 호스텔 식당에서 먹고 잠이 들었다.
원래 잠이 무지 많은 나인데 아침에 아주 일~~찍 일어났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행 내내 일찍 일어나서 여행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핸드폰에 알람 해놓은걸 미리 일어나 앉아서 기다렸다가 울리면 끄고 샤워 하러 갔을 정도???? 얼마나 일찍 일어났냐 하면, 새벽 5시 40분쯤???? 저절로 눈이 뜨이더라.....
<Nikon FM + Nikkor-O 35/2.0>
그래서 동생이 나오기 전까지 사진 찍으면서 놀았다... 이렇게... (밑에는 콘탁스 TVS D)
<스캔을 다시 해 보니 사진이 쪼금은 나아지지만 이미 웹에 올리려고 변환시킨 파일들이 아까워서 -귀찮아서- 그냥 이사진 올렸다. 필름을 그냥 스캔한다고 다 잘나오는게 아니었나 보다... 각종 뽀샵질들을 거쳐야 그나마 프린트 한거 같은 사진이...>
원래는 첫날 베니스 비엔날레를 가자고 쇼부를 봤다. 근데 아침에 너무 일찍 가기도 그렇고 문제는 10시부터 시작이라고 해서 그 전에 여기저기 쏴돌아 다녔다. 이쁜것들 많이 보고 사진도 많이 찍고 동생은 비둘기떼가 날아가는 순간을 찍어야 한다며 난리 법썩이었고.... 재미있었다. 또 여기서부터 디카...
딱 한롤 찍었던 흑백필름은 전에 버리려고 했다가 까먹었던 약품을 잘못해서 넣어 버리는 바람에 깡그리 날려 버렸고... (다 날리고 눈물 찔끔 난 담에 서랍을 열어보니 새 약품이 점잔빼며 앉아 있더라...) 사진 스캔은 잘 안되고.... 그래서 여행중에 항상 들고다니면서 썼던 여행노트는 블로그 쓸때 전혀 참고하지도 않게 되는 불상사를 낫게 되었다. 내 방은 여행 다녀온 뒤로 정리가 안되어 이것저것 구분없이 쌓여 있고.... 게다가 휴가 끝나고 한동안 아파서 힘도 못쓰고.... 그외에 굵직굵직한 것들이 나를 괴롭혀 무언가가 필요한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충동구매 쪽으로 이어졌고,,,, 처음에는 Nikon F3 를 사려고 며칠을 알아보고 만지작 거리고 하다가 지르게 된 게 Nikon D70S...
<흐음.... 자기전에 올린다고 급하게 사진찍어서 이따위랍니다... 이해 부탁... Nikon D70S + Nikkor Ai-s 50/1.8 - 디카에서는 75미리 화각이 된다. 벌써 익숙해져서 이놈으로 인물 풍경 스냅 다 찍는다. 후훗~>
꽤 오래전에 나온 바디이기도 하고 요즘 싸고 괜찮은 것들이 많아서 망설이기는 했지만 순전히 수동렌즈 써 먹기 편하려고.... 그리고 스펙 상으로는 D40 이나 심지어 D80보다 괜찮은거 같아서 D70S 를 고르게 되었다. 사실 화질이야 RAW로 찍으면 별 문제 없고, 똑같은 CCD 크기에 셔터스피드 더 잘 나오고 (1/8000 까지 나온다. 내 F4랑 똑같애~) 연사찍을 일 거의 없고, 다른 거 비교해 봤을때 6.1메가 픽셀이라는 거 빼면 거의 비슷하다. 밧데리 수명도 거의 D80이랑 비슷한 거 보면 D70S 에 픽셀만 천만화소대로 올리고 셔터스피드 내리고 한거 같다. 실제로 써 보니까 맘에 든다. 수동 렌즈를 쓸 때 자동 노출이 안되는거 빼면...(이것도 써 보니까 내 뇌출계로 어떻게 운용이 되더라. 한스탑에서 한스탑 반정도 오버 나는거 재빨리 보정해서 찍으면 거의 놓치는 순간이 없다.)
<노출을 잘만 잡으면 맨 마지막 사진처럼 콘트라스티하고 뜨거운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처음이랑 중간껀 카메라 사자마자 찍어본 것 - 차이가 확 나는거 느끼시나요?>
처음에는 질러놓고 굶을거 생각하니 (여행 다녀오고 지를 준비조차 안하고 있었던 상태라...) 앞이 깜깜하고 잘 산건지 두렵고 돈 좀더 보태서 다른걸 사야 했던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300샷 정도 2~3일 안에 날려보니 손에 완전히 붙어서 이젠 딴거 쓰기 싫어졌다. 그나마 걱정이 되는 건, 내 마음속엔 아직도 디카가 소모품이라는 생각... 나중에.... 몇년 지나면 또 새걸로 사야 한다는 생각이 내 머리속을 스치게 되면 차라리 필름 카메라에 투자를 하는게 낫지 않은가 싶기도 한다.
분명히 뮌헨에서 필름사진을 찍었는데 지금 와서 찾아보니 온데간데 없다. 어찌된 영문인지... 분명 스캔 한 것도 기억이 나는데.... 아,,, 찾았다. 스캔을 엉망진창으로 하다 보니 섞여 있었디...
어쨌든... 사진을 찾았으니 얘기를 계속 해 보자.
뮌헨에 도착 한 다음 바로 유스호스텔로 갔다. 동생은 이미 뮌헨에 와 본 적이 있어서 유스호스텔은 싸게 찾을 수 있었다. 동생이 싼 곳이라고 해서 갔지만 더블 베드를 쓰자고 해서 싼게 아니게 되었다. 짐을 대충 풀고 바로 도시 산책에 나섰다. 도쿄도 그렇고 네덜란드도 그렇고 꽤 쌀쌀 했지만 독일은 더 추운거 같았다.
<니콘 FM + Nikkor-O 35/2. 스캔실력도 영 아닌데다가 35미리에 낀 곰팡이군들 덕분에 이런 사진이 나왔다. 나름 옛날사진같이 나오고 특이한 효과가 나와서 곰팡이 제거 안하고 그냥 썼었는데 여행다니면서 찍은건 영 아니다... 곰팡이 바로 없애야 겠다...ㅡㅡ;;>
<기차 안에서 그림을 그리는 동생. 나름 미대생이라고 티내는 거 같아 얄밉긴 하지만 그런 생각은 순간.... 뮌헨의 풍경을 담아 이미 스케치북에는 자기만의 뮌헨이 살아나고 있다. 그림 그리는 사람들은 이렇게 옮겨 다니거나 생각할때 참 좋을거 같다. 보고만 있는 나도 이런 저런 상상이 몽실몽실 떠오를 정도니깐....>
-다음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니스)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베네치아에서 찍은 사진들이 무지 많아서 언제 다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베네치아는 몇파트로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동생에게... 미안,,, 블로그를 위해 너의 얼굴을 팔았다. 원한다면 지워줄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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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거의 13시간을 날아서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뭐,,, 13시간이면 길다고 할 수도 있고 괜찮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이미 10시간 이상을 일본에 가는데 소요했기 때문에,,, 게다가 그 전날 밤새도록 걸었기에...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10유로 짜리를 동전으로 바꿔서 동생에게 전화를 하고 마중나오라고 한 뒤 Groningen 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동생네 도착한 시간은 거의 11시가 다 되어서 였다. 하지만 짐 정리하고 담날 새벽에 바로 여행길을 나서야 했으니.... 동생과 나 번갈아가며 2시간 정도씩 자고 짐 꾸리고 바로 집을 나왔다. 전날밤 봤던 기차역에 다시 가니 기분이 좀 묘했다. 하지만 동생이랑 오랜만에 여행을 떠난다 생각하니 기분은 상쾌하고 반가웠다.
<독일을 가로질러 가면서 찍은 사진들... 창밖으로 찍는 사진들이라 그리 맘에 들지는 않지만 볼때마다 '내가 여행을 갔다 왔었구나...' 하는 실감이 나게 하는 사진들. 여행을 하면서 그 자취를 찍는다는 건 나중에 회상하기 편한 행위인거 같다. 가령 바로 위 사진처럼, '여기는 유난히 풍력 발전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이 사진을 보면 다시 떠오르게 된다. 별거 아닌 그런 느낌이나 감정까지도 사진은 그대로 재현해 준다.>
<도이치 반... 생각없이 탄 기차가 나중에 알고보니 고속열차였다. 사진에는 시속 200키로 였지만 260키로까지 올라가는걸 눈으로 확인했다.... 속도감은 그렇게 나지 않았었는데... 한국에서 KTX도 못타보고 왔던 나라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나중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가게 되었다. 맨 마지막 사진은 오렌지-만다린 주스. 왜 오렌지랑 만다린을 섞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탄산이 들어있어 마시면 시원한 느낌.>
-다음 순서로는 독일 뮌헨이 나오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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