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안썼는지 (전 주인이 사진작가 인거 같은데 중형-대형으로 시간이 없어서 이녀석을 쓸 시간이 없단다)
꼬질꼬질 먼지도 있고, 저속셔터가 맛가서 공셔터질을 한 4000번 (오버,,,;;) 해주고 깨끗이 닦아주니까 좋아졌다.
레티나 IIc랑 셔터속도 비교 해봤는데 만족할 수준. ㅎㅎ
우리집으로 온 편지를 받으러 회사까지 왔다가 나한테 붙잡혀 여기까지 끌려온 SJ bro..
배가 고프다길래 대충 먹이고 보내려고 했는데 나까지 먹었다...-_-;;;
오늘 저녁으로 먹은 메뉴는 비~~~~밀 ㅋㅋㅋ
근데 오늘은 잘 먹었네?? 점심은 반 먹고, 저녁 제대로 먹고;;
드물게 제대로 먹은 하루,,,
'소유' 라는 단어를 어렸을 적은 그렇게 느끼지 못했었다.
그저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이라던가, 용돈과 파트타임을 하며 모은 돈으로 산 생에 처음으로 갖는 워크맨이라던가... 그마저도 이제는 내 곁을 떠났거나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한 것들뿐이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좋아했다. 종교를 떠나 스님의 글 내용들이 마음속에 와 닿았다. 스님의 그 높은 깨달음에 비해 티끌만큼의 깨달음도 되지 못했지만 그분의 말씀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분의 글귀 중, 난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맘에 들었고 아직도 기억이 난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소유하는것은 아닐지라도 소유하는 것 처럼 느껴지고 그렇게 이해됐다. 소유하는 만큼 정성스럽게, 아끼고 돌봐주며 항상 신경쓰는 것이 사랑이라고 배웠다.
쉽게 왔다가 쉽게 가는 그런 사랑이 많았다. 돌이켜 보면 얼굴이 붉어질 만큼 부끄러웠던... 사랑이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한 그런 시간들이 나의 머리속에는 아직도 남아있다. 미안한 마음들, 안타까운 마음... 이런것들이 쌓이고 쌓여 정말 '사랑' 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차례차례 만나고 다시 떠나갔다. 아니, 여기에 다시 남겨졌다.
수많은 시간을 '남겨진' 나로 살아오면서 그리 특별한 감정은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어느 노래글귀처럼 자유로워진 그런 시간과 생각들로 버틸수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잊어갔다. 그리고 계속 쳇바퀴 돌던 어린 시절의 다람쥐처럼 계속 같은 반복을 하고 있다.
자유로운 영혼 이라는 말을 들은게 언제 부터였는지... 이제는 기억하기도 가물가물 해진다. 하고 싶은것을 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해 만족하고 좋아한다면 자유롭다는 생각을 했었다. 구속이라는 단어도 생각을 해 보지 못했다.
하지만 사랑을 하면서 소유를 하게 되고, 구속을 하면서 자유로운 영혼은 내 두손에 파괴되어 도망쳐 버렸다.
사실, 아직도 이런 것들이 이해가 잘 가지는 않는다. 이별을 하고, 하염없는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시도하고...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제는 알 수 있을것 같다. 수만은 겁을 쌓아서 만든 인연도, 그 정도가 있는 것이다. 모든 인연을 소중히 해야 하지만 그 인연들이 모두 나의 소유물은 아니다. 하물며 내 자신도 내것이 아닌걸...
기대를 안고 나를 만났던 수많은 그들... 이제는 안녕...
여기까지였던 우리들의 인연은 아마 그 다음생에, 또는 더 후의 생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때론 얕게, 때로는 깊고 높게 밀려오는 파도마저도,
밀려든 후에는 다시 저 먼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데...